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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문] 윤리는 사라졌고, 확률만이 남았다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제목: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No Country for Old Men)장르: 범죄 / 스릴러 / 드라마감독: 조엘 코엔, 에단 코엔개봉연도: 2007년주연: 하비에르 바르뎀, 조쉬 브롤린, 토미 리 존스러닝타임: 약 122분최근 포스팅에서 유난히 로맨스 영화에 대한 언급이 잦았다. 그래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내가 원래 좋아하던 범죄와 스릴러 장르로 시선을 돌렸다. 솔직히 이런 영화에서 삶의 교훈을 얻는다는 건 과한 해석이라고 생각했다. 피가 튀고, 숨이 조여오고, 총성이 울리는 그 순간의 긴장감을 즐기면 그만이었다. 그게 이 장르의 본질이라 믿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달랐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단지 범죄와 추격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세상의 질서가 무너진 자리에서, 인간은 무엇을 믿..

카테고리 없음 2025.07.16

[영화 감상문] 초콜릿 상자에서 어떤 맛이 나올진 몰라도, 인생은 계속된다 - <포레스트 검프>

제목: 포레스트 검프 (Forrest Gump)장르: 드라마 / 로맨스감독: 로버트 저메키스개봉연도: 1994년주연: 톰 행크스, 로빈 라이트, 게리 시니즈러닝타임: 약 142분이전 포스팅에서 어바웃 타임을 보고 나니 또다시 평범하지 않은 독특한 로맨스 영화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고민 끝에 선택한 것이 다. ‘머리가 조금 모자란 남자’ 라는 캐릭터 설정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막상 영화를 보고나니 단순한 바보의 이야기가 아니라 삶 전체를 관통하는 서사시였다. 영화는 주인공 포레스트가 버스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 동안, 정류장을 거쳐가는 낯선 이들에게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조로 전개된다. 정류장 의자에 앉은 포레스트의 담백하면서도 능청스러운 목소리를 나레이션삼아 회상 장면으로 전..

카테고리 없음 2025.07.07

[영화 감상문] 사랑과 가족은 영원하지 않기에 오늘을 사랑한다 - <어바웃 타임>

제목: 어바웃 타임 (About Time)장르: 드라마 / 로맨스 / 판타지감독: 리차드 커티스개봉연도: 2013년주연: 도널 글리슨, 레이첼 맥아담스러닝타임: 약 123분태어나서 한 번도 연애 경험이 없었던 나는 로맨스 영화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았다. 그래서 어바웃 타임 역시 그저 달달한 연애 이야기일 거라는 편견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큰 착각이었다. 막상 영화를 틀고 보니, 이 작품은 로맨스라는 포장지 안에 ‘인생 전체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라는 묵직한 질문을 담아낸 영화였다. 어바웃타임은 로맨스와 공상 SF가 뒤섞인 영화였다. ‘타임루프’ 라는 소재는 진부하다고 여겨질 만큼 익숙한 장치지만, 이 영화는 그것을 단순한 판타지로 소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

카테고리 없음 2025.07.02

[영화 감상문] 내 방이라는 감옥에서, 희망을 보기로 했다 – <쇼생크 탈출>

제목: 쇼생크 탈출 (The Shawshank Redemption)장르: 드라마 / 범죄감독: 프랭크 다라본트개봉연도: 1994년주연: 팀 로빈스, 모건 프리먼러닝타임: 약 142분처음에는 ‘숟가락으로 감옥을 탈출하는 영화’ 로만 알고 있었다. 어디서부터인지 모르게 생긴 그런 기억의 왜곡은 아마도 유튜브에 올라온 짧은 영화 리뷰나 쇼츠영상 패러디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이 영화를 20번도 더 돌려봤다고 했고, 정작 나는 그 명작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기로 결심한 것도 있다. 쇼생크 탈출은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s.)라는 세계적인 대형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제작 및 배급한 작품이다. 예산은 약 2500만 달러로, 독립영화보다..

카테고리 없음 2025.06.30

“급발진 일본행 2탄! 히키코모리의 오사카 1박 2일 배낭여행기 [정보 + 일상]”

※여행 기간은 총 3박 4일이었고, 교토에서 먼저 1박 2일 머물렀습니다. 교토에서의 포스팅은 이곳을 참조※ 서론필자는 이전 포스팅에서 교토에서의 1박 2일 동안 일본의 다양한 신사를 둘러보았다. 하나같이 개성이 뚜렷했고, 관광지로서 손색없는 훌륭한 명소들이었다. 교토의 거리와 풍경, 그 하나하나를 곱씹고 싶다는 마음에 빡빡하게 짜 온 여행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여유를 부릴 수밖에 없었다. 왜 사람들이 굳이 나리타공항에서 약 2시간이 넘는 기차를 타고 교토까지 와서 천천히 도보 여행을 즐기는지, 이제는 알 것 같았다. 교토에 '느림의 미학'이 있다면, 오사카는 그 정반대다. 복잡하게 얽힌 번화가의 골목들, 눈길을 사로잡는 대관람차와 웅장한 전망대, 그리고 그 속에서 활기차고 빠른 억양으로 들려오는 칸사..

카테고리 없음 2025.06.29

“급발진 일본행! 히키코모리의 교토 1박 2일 배낭여행기 [정보 + 일상]”

※여행 기간은 총 3박 4일이었지만, 교토에서는 1박 2일만 머물렀습니다. 이 글은 교토에서의 여행기만 다루고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서론약 5년간의 히키코모리 생활 속에서 막연한 불안감과 낮은 자존감을 안고 있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주저 없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그래서 4월경부터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참여해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봤다. 스몰토크 정도는 할 수 있게 되었지만, 더 깊이 있고 좋은 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나만의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순히 집에서 게임하며 유튜브만 보던 나로서는 원만한 대화를 이어가기 어려운 것이 당연했다. 이에 경험과 견식을 넓히고자 해외여행을 계획했다. 처음에는 가장 저렴한 오사카행 비행기편을 알아봤지만, ..

카테고리 없음 2025.06.25